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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주시에서 가기 좋은 여름 숲길, 소산오름과 삼의악오름을 갈 수 있는 아라동역사문화탐방로 가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곳곳에 안내표지판이 있지만 폐쇄구간을 경유하고 있어서 초행길은 안 헤매고 정상코스로 가는 게 신기할 정도로 길 찾기 난이도가 있는 코스랍니다. 조금 헤매더라도 괜찮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아라동역사문화탐방로 기본코스 정보
1코스(4km) 관음사-신령바위-노루물-칼다리폭포-고사리평원-삼의악샘-삼의악오름-육각정
2코스(1.5km) 산천단-편백나무숲쉼터(소산오름)

1코스와 2코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 곳을 하루에 가기엔 동선이 꼬여 꽤 긴 트레킹이 될 거예요. 그리하여 1코스와 2코스 명소를 하루 만에 돌아보는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추천코스(6.6km) 구암굴사(출발) - 편백나무숲쉼터(소산오름) - (진지동굴) - (사랑의불시착 나무) - 고사리평원 - 삼의악샘 - 삼의악오름 - 육각정 - 칼다리폭포 - 구암굴사(원점회귀)

아라동역사문화탐방로는 시작지점부터 헷갈리기 시작해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지요. 여러 곳이 있지만 가장 찾기 쉬운 구암굴사(제주시 선돌목동길 27-11)에서 출발합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것이 명소를 둘러보는 최적의 동선이에요. 구암굴사 앞에 주차가능하니 주차하시고 출발!

7월과 8월 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시기이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어서 길이 다소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있어요. 이곳에 오실 때는 반드시 긴팔과 긴바지 필수에요. 반바지 입으시면 풀에 쓸리거나 벌레에 물릴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소산오름 가는 길은 이렇게 숲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부터 너무 아름다워요. 요즘 너무 더워서 트레킹을 좀 쉬었는데 이렇게 나오니 기분이 상쾌해지고 가벼워졌어요. 역시 숲길은 힐링의 공간이에요.

구암굴사에서 조금만 오르면 소산오름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정말 언제나 강추하는 곳. 한낮 땡볕에도 이곳은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덥지 않아요. 바람 솔솔 부는 명당이에요. 이곳에서 쉬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다시 걸어야 하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간단한 간식 챙겨 오셔서 내려오는 길에 이곳에서 꼭 머무르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소산오름을 지나면 폐쇄구간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길이 이렇게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상적인 길입니다. 첫 번째 도로를 가로질러 가시면 이렇게 생긴 곳이 나오는데 이곳을 지나야 해요.

그럼 두 번째 도로가 나옵니다. 이곳에 코스 유일한 화장실이 있으니 급하신 분들은 이용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 도로도 입구가 잘 보이지 않지만 분기점 1131이라 쓰여진 안내판 바로 옆이 정상코스입니다. 헷갈리지 마세요 ^^

이제 비교적 평탄한 숲길을 걷다가 돌길을 한번 지나면 진지동굴 가는 길이 나옵니다.

제가 지금까지 다녀본 진지동굴 중에서 제일 깊은 동굴이었어요.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동굴 안에서 찍는 인증샷 필수 ^^

그다음 명소는 사랑의 불시착 나무인데요. 2019년 방영된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에서 손예진이 북한에서 남한으로 불시착한 장소랍니다. 그 촬영장소가 제주도인 줄 상상도 못 했네요 ㅎㅎ 아무런 푯말이 없어서 드라마를 다시 봐야 확인 가능할 것 같아요 ^^

그다음코스 고사리평원 가는 길도 난코스인데요. 가는 길은 평지라 걷기 쉽지만 찾기가 어려워요 ^^;;; 중간에 말방목지가 있어서 철제로 된 문을 두 곳 지나야 해요. 한 곳은 통로가 없으니 철제문 사이로 몸을 숙여서 지나셔야 합니다 ㅎㅎㅎ

그다음 펼쳐지는 고사리평원. 파란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고사리평원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막 찍어도 화보 ^^

이제부터는 트레킹코스의 하이라이트예요. 이곳부터 정상까지 계속 오르막이에요. 헉헉 거리지만 운동은 제대로 되네요. 여기부터는 헷갈리는 길이 거의 없으니 오르는 것이 집중하시면 돼요.

오르막의 끝자락에 만난 벤치. 아라동역사문화탐방로는 다 좋은데 쉴 곳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더 반가운 이 벤치 ^^

바로 옆에는 삼의악샘이 있어요. 이 추천코스는 명소들 간의 간격이 멀지 않아 금방 금방 도착해서 명소 찾는 재미가 있는 곳이에요.

드디어 정상에 다다랐네요. 시원한 뷰가 힘들었던 오르막을 싹 잊게 만들어요. 뭉게구름과 저 아래 넓게 펼쳐진 시티뷰.

삼의악오름은 정상뷰가 너무 좋아요. 한쪽은 시내뷰, 반대쪽은 한라산뷰. 데크사이로 펼쳐지는 한라산 정상뷰를 못 잊어 자꾸 생각나는 오름이예요.

간식세팅하는 사이 순식간에 구름에 가려버린 한라산 정상뷰 ㅜㅜ 그래도 이 맛에 트레킹 해요. 

삼의악오름 정상을 찍고 되돌아오다 보면 왼쪽에 관음사 가는 길이 나와요. 이쪽으로 진입하셔야 다음 명소를 볼 수 있어요.

마지막 명소는 바로 칼다리폭포. 요즘 비가 오지 않아서 폭포는 없더라구요. 폭포 절벽뷰만 감상해도 좋아요 ^^

이제 큰길로 나오시면 삼의악오름 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도로 쪽으로 내려오시면 왼편에 소산오름 가는 길이 나와요. 소산오름 데크에서 쉬시다 구암굴사로 하산하시는 정말 아라동역사문화탐방로 베스트 코스입니다.

아라동역사문화탐방로 추천코스 요약
추천코스(6.6km) 구암굴사(출발) - 편백나무숲쉼터(소산오름) - (진지동굴) - (사랑의불시착 나무) - 고사리평원 - 삼의악샘 - 삼의악오름 - 육각정 - 칼다리폭포 - 구암굴사(원점회귀)
주차 : 구암굴사
소요시간 : 2시간(순수 트레킹), 휴식시간 포함 2시간 30분
난이도 : 중 (평지와 오르막이 반복됨)
복장 : 긴팔 긴바지 필수

8월 산수국은 모두 진 상태였어요. 땡볕이라 걱정했는데 숲길에 들어서니 오히려 선선하게 걷기 좋은 날씨였답니다. 여름숲길 망설이지 말고 출발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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